몸이 뒤집어진 거북이가 어떻게 원래대로 다시 돌아올까?

By 김동욱 인턴기자

몸이 뒤집어진 거북이가 원래대로 다시 몸을 뒤집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경제 과학대 ‘가보 도모코스’교수와 미국 프린스대 ‘페터 바르코니’교수는 47마리의 거북이를 대상으로 뒤집어진 몸을 어떻게 다시 뒤집는지 실험을 했다.

실험 내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 거북이가 몸을 다시 뒤집는 방법은 등껍질의 모양과 팔다리의 움직임, 목의 길이 등 거북이의 체형 조건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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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등껍질이 둥근 돔 형태의 거북은 팔다리를 흔들어 등의 중심을 한쪽으로 이동한 뒤 다시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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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등껍질이 평평한 거북은 목을 이용한다. 긴 목으로 땅을 짚어 몸을 아치 형태로 세운 뒤 중심을 무너뜨려 다시 돌아온다.

문제는 등껍질이 평평하고 목이 짧은 거북이다. 이 경우는 스스로 다시 뒤집지 못한다. 다른 거북이 밀어줘야 다시 몸을 뒤집을 수 있다.

그래서 거북이가 서로 싸울 경우 상대를 뒤집어 버리고 그냥 가버리기도 한다. 이 경우 원상 회복력이 없는 거북은 그대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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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의 등껍질 속은 등뼈가 껍질에 붙어 일체화돼 있고 갈비뼈는 없으며, 중요한 장기들이 등껍질 속에서 보호받고 있다. 거북이는 2~3억년부터 존재해온 파충류로서 등껍질이 어떻게 발달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서 발견된 화석에서는 갈비뼈와 등뼈가 동시에 발달한 결과라는 발표도 있다.

가장 큰 거북은 길이 150cm, 몸무게 180kg이나 나가는 갈라파고스 땅 거북이다.

한편, 만약 거북이들이 뒤집힌 채 버둥거리고 있는 것을 본다면 도와줘야 한다.

그냥 두고 가면 필경 죽고 만다.

조심해야 할 것은 손이나 발로 도와줄 경우 물릴 수도 있으니 적당한 도구를 사용해서 도와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