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탐지하다 부상 입고 은퇴한 군견이 함께 일했던 군인에게 입양됐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By 윤승화

평생 사람들을 위해 훈련받고 일해온 군견이 부상을 입고 은퇴했다.

그리고 갈 곳이 없어진 군견. 그런 녀석을 녀석의 동료였던 군인이 입양했다.

미국 해병대 소속 안젤라 카도네(Angela Cardone) 하사관은 최근 오랜 동료와 재회했다.

보기(Bogi)라는 이름의 강아지 동료였다.

DVIDSHUB

이들의 인연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안젤라 하사관은 일본으로 발령받아 복무 중이었고, 그곳에서 보기를 처음 만났다.

이후 안젤라 하사관과 군견 보기는 2년 동안 함께 훈련을 받았으며, 1년 넘게 함께 파트너로 일했다.

보기는 마약 탐지와 검문검색을 담당하며 뛰어난 군견으로 활약했다.

[좌] DVIDSHUB, [우] 미국 국방부
그러다 이별이 찾아왔다.

안젤라 하사관이 하와이 발령 명령을 받은 것.

작별 인사를 할 기회도 없이 안젤라 하사관과 보기는 헤어졌다.

안젤라 하사관은 이후 줄곧 보기를 그리워했지만 다시는 보기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American Humane

그러다 지난해 6월, 보기가 심각한 목 부상을 입고 은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안젤라 하사관은 그런 보기에게 영원히 살아갈 집을 제공해주기로 결심했고 입양 의사를 밝혔다.

“보기는 행복한 삶을 살 자격이 마땅히 있어요. 보기는 사람을 위해 많은 희생을 치렀거든요”

다친 보기가 일본에서 안젤라 하사관이 있는 하와이까지 가는 길은 고된 여정이었다.

American Humane

그렇지만 보기는 무사히 태평양을 건너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다시 만났다.

재회의 순간, 보기는 꼬리를 흔들며 즉시 안젤라 하사관을 알아봤다.

안젤라 하사관은 그런 보기를 품에 꼭 안아준 뒤 함께 집으로 향했다.

앞으로 안젤라 하사관은 하와이의 아름다운 바다와 산에 보기를 데리고 다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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