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에 생쥐 한 마리가 다친 몸을 이끌고 들어왔다. 수의사는 생쥐를 내쫓는 대신 엑스레이까지 찍으며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라따뚜이 줍줍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글쓴이 A씨는 “손님이 햄스터가 돌아다닌다고 해서 뭔 소린가 했더니 뒷다리 못 쓰는 생쥐가 돌아다니길래 잡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근처 공터에서 한창 공사 중이었고, 생쥐는 여기서 다치고 놀라서 A씨 영업장 문 사이로 들어온 것으로 추측됐다.
A씨는 “일단 밥 주고 물 줘서 좀 지켜보려고 감금시켰다”는 설명과 함께 생쥐를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생쥐는 종이컵에 쏙 담긴 모습으로, 사람 손가락 한 마디가 조금 넘는 아주 작은 크기였다.
그런 녀석을 붙잡고 엑스레이까지 찍은 A씨는 안락한 우리 안에 생쥐를 넣어두었다. 우리 안에 들어간 생쥐는 까맣고 동그란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A씨의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생쥐를 동물병원 데리고 가서 엑스레이까지 찍었냐”며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A씨는 답했다.
“내가 엑스레이 기계 가지고 있어서 찍음. 내가 동물병원 하는데 걸로 들어왔거든”
알고 보니 생쥐는 자기가 직접 치료받으러 병원으로 걸음 한 것. 한 누리꾼은 “외래 환자였네”라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의사 A씨의 지극정성 보살핌에도 불구, 생쥐는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