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 ‘역대 최고의 돼냥이’가 등장해 화제다.
14일 SBS ‘TV 동물농장’에 무려 14.5kg에 육박하는 비만 고양이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소개된 고양이 ‘루루’의 허리둘레는 31인치로, 웬만한 성인 인간 남성의 허리둘레에 맞먹는 수치였다. 보통 고양이의 3배 정도 되는 비대한 모습을 본 출연진은 “호랑이 같다”라며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주인은 “우리 집 황금돼지”라며 본격적으로 루루를 소개했다. 침대 위 이불을 걷어내자 루루의 거대한 자태가 화면에 비춰졌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뚱뚱한 모습. 동물농장의 역대 ‘돼냥이’들을 압도할 만큼 위엄 있는 뱃살이다.
주인은 침대에 있던 루루를 거실로 들고나왔지만, 루루는 계속해서 잠만 잤다. 간식으로 유도해도 소용없었다. 루루는 몸을 움직이지 않은 채 다리만 살짝 뻗어 간식을 먹으려고 했고, 다리가 닿지 않자 곧바로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야말로 만사가 귀찮은 듯한 태도. 간식도, 사료도 멀리하는 등 식탐을 일절 보이지 않는 루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그루밍을 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극심한 비만은 또한 루루에게 만성 변비까지 앓게 하고 있다.
대체 루루는 왜 이렇게까지 살이 쪄버린 것일까? 이와 관련해 주인은 “태어날 때부터 함께 했던 고양이 페페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이후부터 살이 찌기 시작했다”고 추측했다. 매 순간을 같이 보낸 친구의 죽음이 루루에게 충격을 안겨줬다는 것.
전문가 역시 “같이 놀고 장난치던 상대가 없어진 이후 움직임이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사료량이 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움직임이 줄어든 만큼 칼로리 소모가 안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는 또한 “지방간이 우려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천천히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집 안에 루루 전용 헬스장을 구비하는 등 루루의 건강을 염려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안타까운 사연으로 살이 쪄버린 비만 고양이 루루. 그의 모습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너무 귀엽긴 한데 건강이 걱정된다’, ‘전문가 말 대로 천천히 빼야하긴 할 듯’, ‘정말 호랑이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