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를 사용해 사기를 치는(?) 강아지가 등장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boredpanda)는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사기꾼(?)에 관한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카사나레주 몬테레이 지역에 위치한 어느 과자가게에서는 매일같이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손님은 바로 이 마을에 사는 까만 강아지 한 마리. 네그로(Negro)라는 이름의 녀석은 가게를 찾으며 늘 빼먹지 않고 가게 주인에게 입에 문 무언가를 건넸는데, 바로 나뭇잎이었다.
이유는 이러했다. 네그로는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지폐를 내고 과자를 받는 것을 지켜봤다.
손님들 중 몇몇은 근처를 서성이고 있던 네그로에게 간식을 나눠주기도 했고, 네그로는 과자를 받아먹으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네그로가 경쾌한 발걸음으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가게를 찾아왔다.
녀석의 입에는 커다란 나뭇잎이 물려 있었다. 주변 풀숲에서 직접 골라 따왔을 만한 크기였다.
네그로는 매대로 고개를 쭉 뻗고 입에 문 나뭇잎을 가게 주인에게 건넸다. 나뭇잎을 받은 가게주인은 그 귀여움과 영리함에 웃으며 과자를 줬다.
“이거였개!” 싶었던 걸까. 이후 네그로는 매일같이 나뭇잎을 물고 과자를 사러오기 시작했다.
초록색 지폐와 초록색 나뭇잎이 녀석의 눈에는 똑같이 보였을 터.
가게 주인은 현지 언론에 “이제는 매점에 너무 자주 찾아와 하루에 두 번만 나뭇잎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