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화재 현장. 소방관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한 남성이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보호 장비도 없는 맨몸으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가정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집에 살고 있던 남성 호세 구즈먼 씨는 급하게 현장에서 탈출했고,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베테랑 소방관들도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때였다. 불타는 집을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르던 호세 구즈먼 씨가 갑자기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소방관들은 “너무 위험하다. 당장 멈춰라”라고 소리치며 그를 말렸지만, 호세 구즈먼 씨는 소방관들을 뿌리치고 불타는 집으로 돌진했다.
잠시 후, 그는 무사히 밖으로 탈출했다. 잔뜩 겁에 질린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였다.
호세 구즈먼 씨는 미처 함께 빠져나오지 못했던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불타는 집으로 돌진했던 것이다.
This shocking cellphone video captures Jose Guzman rushing past firefighters and into his burning home looking frantically for his dog. Just moments later, both of them run out.
📹: Adam Guzman pic.twitter.com/kqln3v56VN
— KUSI News (@KUSINews) March 12, 2019
이 과정에서 그는 얼굴, 팔 등에 화상을 입었으나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중한 가족이니까요. 그래서 뒤도 안 돌아보고 녀석을 구하러 갔습니다”
그는 비록 대형 화재로 집이 전소했지만, 사랑하는 반려견만은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