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상냥함 따위는 없다. 대화할 땐 잘 쳐다보지 않는다. 누가 내 오빠나 동생과 연애를 할지 진심으로 걱정된다. 이런 관계를 ‘현실남매’라고 부른다.
현실에는 없는 오빠. 유튜브 채널 ‘TV동물농장x애니멀봐’는 지난 2월 강아지판 상상남매인 ‘개남매 곰이솜이’를 소개했다.
동생바보인 곰이는 항상 솜이만 바라본다. 마주 보고 있어도 뒤돌아 있어도 언제나 눈길이 솜이에게로 향한다.
밥을 먹을 때도 곰이의 동생바보 면모는 유감없이 발휘된다.
먼저 자기 밥을 다 먹은 솜이가 곰이 밥그릇에 머리를 들이밀자 곰이는 슬며시 자리를 비켰다.
간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 하나뿐인 간식을 먼저 물었지만 솜이가 같이 물자 곰이는 미련 없이 간식을 놔버렸다. 그리고는 솜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멀찍이 떨어져서 지켜봤다.
곰이솜이의 주인은 “곰이가 식탐이 많은데 신기하게도 솜이한테는 비켜준다”라고 말했다.
곰이는 솜이가 양치할 때도 또 외출 후 목욕을 할 때도 항상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동생을 지켜봤다.
또 외출할 때면 솜이가 잘 따라오는지 매번 돌아보며 확인했다.
곰이가 이렇게 동생바보가 된 데는 사연이 있었다.
전 견주가 파양한다는 소식에 가보니 곰이와 솜이가 울타리에 갇힌 채 둘이 딱 붙어서 오돌오돌 떨고 있더라는 것.
주인은 동생 솜이가 곰이에게 붙어서 의지하는 걸 보고 둘 다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아픈 시기를 함께 보내 더 애틋해진 남매였다.
영상을 본 이들은 “나도 저런 오빠 있었으면…” “현실남매는 저것과 정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둘이 의지하는게 너무 보기 좋다”라며 다정하게 지내는 곰이솜이가 예쁘고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