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외로움을 많이 타던 동생이 눈에 밟힌 언니 강아지는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유기견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한 여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매 유기견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얼마 전 구조되어 유기견 보호소에 맡겨진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레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언니 강아지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언니 강아지는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홀로 남은 동생이 마음에 걸려서였을까.
그렇게 몇 번이고 돌아보고 나서야 언니 강아지는 못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동생도 몸을 한껏 움츠린 채 슬픈 표정으로 멀어지는 언니 강아지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의지하던 언니를 갑자기 떠나보낸 동생 강아지는 잔뜩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동생을 향한 언니의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낸 기적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 강아지도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언니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함께 지낼 다른 강아지가 많은 가정이었다.
해당 사연을 전한 여성은 “많은 분들께서 공유해주신 덕분에 자매 강아지가 모두 좋은 가족을 맞아 따뜻한 보살핌을 받게 되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