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담요를 보고도 선뜻 눕지 못하고 선 채 꾸벅꾸벅 졸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토우티아오에 따르면 최근 한 동물보호소 직원이 굶주린 배를 채우려 길가 쓰레기통을 뒤지던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다.
그날 저녁, 강아지는 직원이 바닥에 깔아놓은 담요에 올라가지 않고 딱딱한 바닥에 선 채 고개를 꾸벅거리며 졸기 시작했다.
어느새 바닥에 머리를 떨군 강아지는 다리에 힘이 풀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몸을 휘청거리면서도 담요에 눕지 않았다.
온갖 위험 속에서 두려움에 떨던 길거리 생활에 익숙했던 강아지가 쉽사리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 것이다.
강아지는 힘들어 끙끙 앓으면서도 끝내 눕지 않고 간신히 네 다리로 버티고 선 채 온밤을 쏟아지는 잠과 사투(?)를 벌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젠 괜찮아, 편하게 자렴~” “그 모습이 어찌나 짠한지 눈물이 난다” “앞으로 꽃길만 걷길” 등 반응을 보이며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