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여우와 두루미’ 얘기를 잠깐 해보면, 여우는 호리병에 담긴 수프를 먹지 못해 당황하는 장면이 나온다.
입구가 좁고 기다란 탓에, 아무리 노력해도 수프를 먹을 수 없었던 것이다. 입을 집어넣고, 혀를 힘껏 내밀어 봐도 소용없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모두 거짓말(?)이라는 놀라운 주장이 제기됐다. 한 고양이가 그것을 몸소 증명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유를 마시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고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정체불명의 털 뭉치가 눈에 띈다. 뒤쪽은 털이 수북한데 앞쪽은 무언가가 달려 있는, 매우 특이한 형태였다.
알고 보니, 고양이가 긴 컵에 머리를 집어넣고 우유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었다.
컵에 담긴 우유가 얼마나 마시고 싶었던 걸까. 그 앞에서 한참을 궁리하던 고양이는 요령껏 컵 속으로 머리를 집어넣은 것이다.
그러고는 혀를 할짝할짝 내밀며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
이 모습을 발견한 집사는 깜짝 놀랐다. 언뜻 보면 고양이 머리가 사라진 것처럼 보였기 때문. 혹은 사고라도 당한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유를 마시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안심했고, 기이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이후 고양이가 우유를 마시고 있는 장면을 촬영해 영상으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