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으로 사료를 맛본 고양이. 녀석의 동그란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사료가 맛있어서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었다. 따뜻한 엄마의 손길이 그리웠던 고양이였다.
지난해 유튜브 계정 ‘요리냥’에는 길거리에서 구조된 유기묘 ‘야식이’의 첫 식사 장면이 공개됐다.
유튜버는 한밤중 야식을 사러 가던 길에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그래서 녀석의 이름은 야식이로 지어졌다.
유튜버는 “집에 분유가 없어서 급한대로 액체간식을 줬다”고 설명했다. 품에 안겨 있던 야식이는 허겁지겁 간식을 먹는 모습이었다. 얼마나 춥고 배고팠을까.
야식이는 간식을 먹고 나니 울음소리가 더욱 경쾌해진 듯하다.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유튜버는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2개월 정도 된 아기 고양이라고 하더라. 다행히도 건사료를 먹을 수 있을 때라서, 밥으로 사료를 줬다”고 말했다.
그렇게 태어나 처음으로 사료를 먹은 야식이는 그릇에 작은 머리를 콕 박고 정신없이 흡입했다.
사료 맛에 감동했는지, 따뜻한 보살핌에 감동했는지 녀석의 두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중간중간 고개를 들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계속해서 사료를 먹었다.
이후 야식이는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히 성장했고, 새로운 주인을 만나 ‘아츄’라는 새 이름까지 선물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