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을 위해 대신 총을 맞고 희생한 경찰견에 대해 미국에서는 성대한 장례식을 치렀고, 경찰 수백 명이 그곳에 참석했다.
지난달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경찰서에는 “총 여러 개로 무장한 범인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중에는 키트라는 이름의 경찰견도 있었다.
키트는 담당 조련 경찰관들과 함께 신고 현장으로 향했다.
우거진 숲으로 숨어든 범인은 매복한 채 경찰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총을 쏘았다.
그때였다.
자기를 돌봐주던 경찰관들이 총을 맞자, 키트가 범인에게 달려갔다.
당황한 범인은 키트를 향해 총을 쏘았고 키트는 그대로 쓰러졌다. 그 직후 범인은 제압됐다.
경찰관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무사했다.
키트가 이들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키트는 치명상을 입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현지 경찰은 “키트가 아니었다면 상황이 굉장히 위험해졌을 것”이라며 “키트는 자기가 사랑하는 파트너 경찰들을 위해 용감하게 목숨을 바친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후 같은 달 22일에 키트의 장례식이 열렸다. 동료 경찰 수백 명이 참석해 키트에게 작별을 고했다.
한편 2009년에 태어나 11살이던 키트는 생전 추적 및 체포, 실종자 찾기, 범죄 현장 증거 찾기를 주로 맡았다.
2016년에는 총격 현장에서 동료 경찰들을 보호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그렇게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다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