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안 자서 군침 꾹 참고 식량 저축 중이라는 ‘우는토끼’들 가을 근황

By 안 인규

아직은 따뜻한 듯싶지만 조금 있으면 가을도 곧 끝나고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날만 남았다. 이런 가운데 가장 바쁜 존재들이 있으니, 다름 아닌 ‘우는토끼’들이다.

우는토끼. 자칫 슬프게 들릴 수 있는 이름이지만, “삐~”하고 우는 소리가 귀엽고 독특해 붙여진 이름이다.

영어로는 피카(Pika), 포켓몬스터의 피카츄 할 때 그 피카다. 이에 일설에는 피카츄가 우는토끼를 모티브로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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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북부, 그러니까 북한을 포함한 유라시아 및 북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우는토끼는 몸무게가 적게 나가면 120g, 많아야 350g 정도로 무척이나 자그마한 토끼다.

무척이나 작고 소중해 북한에서는 개마고원에 사는 우는토끼를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도 했다.

동그란 얼굴에 달린 동그란 귀, 동그란 몸에 짧고 통통한 네 다리. 송곳니가 없어 앞니로만 먹이를 먹는다. 식량은 꽃, 풀, 어린 줄기, 나무 잔가지, 이끼 등이다.

이에 우는토끼들은 이맘때쯤 한창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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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토끼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데, 가을 동안에 겨울을 나기 위한 먹이를 힘껏 모아두기 때문.

열심히 돌아다니며 채집한 풀들을 그 자리에서 먹지 않고 꾹 참으며 입에 앙 물고 돌아온 다음, 햇빛에 말려 겨울에 먹을 건초로 만들어 저장한다.

그리고는 바위틈이나 땅속에 굴을 파 만들고 겨우내 그곳에서 직접 만든 건초를 먹으며 보낸다. 자기가 만든 건초를 친구와 함께 나눠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