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 못 걷는 아기 설표 걱정돼 병원 데려간 사육사가 ‘아빠미소’ 짓고 만 이유 (영상)

By 윤승화

제대로 걷지 못해 심각하게 진단을 받은 아기 설표의 병명은 “너무 통통”이었다.

최근 미국 디스커버리 계열 채널 ‘애니멀 플래닛(Animal Planet)’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아기 설표가 걷는 법을 배우기 위해 물리치료를 시작했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설명에 따르면, 얼마 전 미국 브롱스 동물원(Bronx Zoo)에 아기 설표가 태어났다.

동물원 측은 녀석의 뒷다리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몸을 지지할 만큼 힘이 없었던 것이다.

Youtube ‘Animal Planet’

어느덧 네 발로 걷기 시작할 시기가 되었음에도 아기 설표는 바닥을 기어 다녔다. 앞발만 쓰고 뒷발은 바닥에 끌고 다니는 모양이었다.

혼자 힘으로는 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상황, 사람들은 힘을 합쳐 아기 설표의 걸음마 떼기 대작전을 펼쳤다.

먼저 사육사들은 엑스레이를 촬영해 뼈에 이상이 있는지 살폈다. 다행히 뼈 자체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렇다면 녀석이 제대로 못 걷는 이유는 무엇일까. 검진 결과, 개월 수에 비해 너무 통통해서 다리 힘이 버텨주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녀석은 외동으로 태어났는데 혼자 모유를 자주, 많이 먹어 살이 찐 것. 다리 근육이 발달하기 전에 몸집이 커져서 제대로 걷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돌린 사육사들은 직접 보행기를 만들어 아기 설표에게 입힌 다음 재활치료를 진행했다.

사육사들의 손길에 몸을 맡기며 아기 설표는 순하게 지도에 따랐다.

마침내, 열심히 걸음을 옮기던 녀석은 스스로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