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매달려 무차별 폭행을 당하던 강아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 끔찍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강아지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발 빠르게 대처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 10일 KBS는 충북 청주 근교에서 강아지를 무차별 폭행하던 77살 A씨 등 2명이 적발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5일이었다.
청주 근교의 한 농촌 마을에서 A씨 등 2명은 강아지를 나무에 매달고 폭행하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에게 산 강아지를 잡기 위해서였다.
이를 목격한 주변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아 울음을 터뜨렸다. 다행히도 한 시민이 재빨리 현장을 수습하고, 경찰에 신고해 강아지를 구조할 수 있었다.
그는 “‘강아지를 왜 때리냐’라며 소리를 질렀더니, ‘약으로 쓰려고 그런다’고 말하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일단은 그 아이를 살려야 되겠다, 이런 생각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아지는 큰 상처를 입었지만, 곧바로 치료를 받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청주 반려동물보호센터의 정동복 수의사는 “뇌진탕이 좀 있어 보였고, 많이 침울한 상태였다”라며 “(폭행으로) 뇌에 영향을 받아 균형 감각을 잃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동물 학대 등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 학대는 실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범죄이며, 강력히 처벌해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