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반려견을 애타게 찾아다니던 주인이 머쓱해지는 일이 일어났다.
최근 중고거래 전용 커뮤니티 ‘당근마켓’에는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는다”는 다급한 호소문이 올라왔다.
“지니를 찾습니다! XX아파트 근처에서 없어졌습니다. 배변 차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잠깐 한눈판 사이 없어졌어요. 보신 분 연락 주세요. 010-XXXX-XXXX입니다”
이 같은 설명과 함께 게재된 사진에는 털빛이 뽀얗고 예쁜 리트리버 강아지 한 마리가 담겨 있었다.
누리꾼들과 인근 주민들은 댓글을 남기며 지니를 걱정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다시 글이 올라왔다.
“찾았습니다! 털보네 닭집에서 닭 얻어먹고 있었습니다! ㅜ.ㅜ”
사진 속 통닭집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통닭과 술을 즐기고 있었는데, 지니는 순진무구하게 손님 옆에 딱 달라붙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닭을 받아먹는 모습이었다.
자기를 찾느라 걱정했을 가족들은 생각도 안 한 듯, 녀석은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통닭만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