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밤중, 부엌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가 잠을 자느라 미처 모르고 있던 그때, 7살 소년이 필사적으로 집안 곳곳을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집안 바닥을 기어 다닌 7살 뇌성마비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월 말 어느 밤, 미국 텍사스에 사는 마르티네즈(Martinez) 가족은 여느 때처럼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때였다. 7살 소년 마이클(Michael)은 잠을 자던 중 ‘삐-‘ 하는 불길한 경고음을 들었다.
이는 일산화탄소 탐지기에서 울리는 신호음이었다.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
안타깝게도 다른 가족은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여전히 잠에 빠져 있었다.
마이클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아이.
휠체어가 없으면 거동하지 못하는 아이였다. 스스로 걸을 수가 없었기 때문.
오밤중, 휠체어에 혼자서는 탈 수 없던 어린 마이클은 엄마아빠가 자고 있는 안방까지 필사적으로 기어갔다.
안방으로 기어 들어와 엄마아빠를 깨운 마이클 덕분에 마르티네즈 가족은 모두 무사했다.
이들은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을 보였으나 나중에는 회복해 기운을 차렸다. 가족들 모두 용감한 마이클이 가족 모두를 살렸다고 고마워했다.
마이클의 엄마 앤지(Angie) 씨는 “마이클은 우리의 작은 영웅”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꼬마 영웅의 사연은 마이클의 학교 담임 선생님을 통해 언론으로 전해졌고, 이후 마이클을 돕기 위한 모금이 이어졌다.
마이클은 앞으로 걸을 수 있도록 교정하는 수술과 치료를 받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