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수레를 힘겹게 밀고 가는 지친 노인을 담은 사진이 수많은 사람의 기부 물결을 일으켰다.
2016년 조엘 세르반테스 마키아스는 시카고 거리를 운전하다 노란색 모자를 쓰고 몸을 구부린 채 빙과 수레를 힘겹게 밀고 가는 한 노인을 목격했다.
그는 힘겨워 보이는 노인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저렸다. 지친 노인이 빙과를 팔려고 거리를 헤매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차를 세워 사진을 찍었다.
이후 노인에게 다가가 아이스캔디 20개를 50달러에 산 그는 노인의 어려운 처지를 알게 되었다.
당시 89세인 산체스는 시카고 인근 지역에서 23년 간 아이스캔디를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몇 주 전 노인의 외동딸이 어린 두 아들을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떴다.
노인은 어린 두 손주를 키우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밤 8시까지 온종일 아이스캔디를 팔았다. 그는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은 물론 악천후에도 장사를 멈추지 않았다.
게다가 함께 일하던 그의 아내 엘라디아 마저 아이스캔디 수레 페달을 밟다가 병을 얻어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들 돌보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꼬부랑 할아버지여도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이 수레를 끌며 공과금과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노인의 사연을 알게 된 마키아스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는 고펀드미 기부 페이지를 개설하고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에게 선체스 부부 사연을 올렸다.
그는 노부부를 위해 처음에는 모금 목표액을 3천달러로 정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압도적이었다. 무려 38만 4천 달러 이상 모금한 돈을 2016년 9월 21일 산체스에게 전달했다.
산체스는 ABC7 뉴스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어 너무 기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키아스는 “산체스가 정말 하루는 쉬어야 할 것 같았다. 세상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인해 휴가가 많아진다”며 활짝 웃었다.
이들을 도우려는 많은 사람의 선한 마음이 모여 향후 이들 노부부 가족의 삶은 한결 나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