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에서 단원 김홍도의 숨겨진 비밀 그림이 나왔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1 ‘TV쇼 진품명품’에서는 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 진본 작품이 최초로 공개됐다.
대한민국 사람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상당히 알려진 조선 시대 풍속화의 대가 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는 김홍도가 젊은 시절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시간으로 계산하면 대략 250년 전쯤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공원춘효도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부산에 머물던 한 미군이 사서 미국으로 가져갔다.
그러다 2005년 미국의 한 골동품상이 사들였고, 이 골동품상은 한국 전문가에게 “이 작품이 김홍도의 작품이 맞느냐”고 의뢰했다.
이에 국내 고미술품 전문가가 미국으로 건너가 공원춘효도의 존재를 확인했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공원춘효도의 존재를 알렸다.
소식을 접한 김홍도의 고향, 경기도 안산시는 지난해 경매를 통해 공원춘효도를 샀다.
그렇게 김홍도의 ‘공원춘효도’는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돌아왔지만, 이날 최초로 공개됐다.
공원춘효도는 봄날 새벽의 과거 시험장이라는 뜻이다. 그림에는 조선 과거 시험장 풍경이 담겨 있다. 조선 과거 시험장을 그린 유일한 작품이다.
김홍도 특유의 풍자와 해학이 살아있으며, 사실성이 뛰어난 묘사는 당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자료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최종적으로 이날 방송에서 공원춘효도의 추정 감정가는 ‘측정 불가능’.
회화 감정위원은 “보물급 작품”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