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을 넘긴 남편이 80대 중반의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사람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칼 본 슈바르츠(82)와 도나 본 슈바르츠(85)는 1956년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 사는 이 부부는 고등학교 시절에 만나 지금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고 살고 있다.
최근에 남편 칼은 63년 전 처음 도나에게 청혼한 이후 다시 무릎을 꿇고 아내에게 청혼했다.
칼이 다시 청혼한 계기는 도나의 건강 때문이었다. 아이 넷을 기르며 늘 칼과 함께 있었던 아내는 작년 5월에 심장 개복 수술을 했고 이후 몇 차례 뇌졸중과 뇌출혈을 겪었다. 아내를 사랑한 칼은 아내의 심장 수술이 성공하면 다시 프러포즈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족과 지인들은 도나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깊은 슬픔에 빠졌다. 손녀 크리스티나는 “지난번 뵈었을 때, 마치 할머니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는 듯해서 너무 힘들었다”라며 “가족 모두에게 정말 힘든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My grandma has been very sick & we don’t know how much time she has left. After over 65 years of marriage my grandpa got her a new ring and proposed to her again…. I don’t know why I’m crying in the club rn pic.twitter.com/PdIiZrLRhs
— ❃ tina ❃ (@christinacherie) March 3, 2019
다행히 도나는 심장 개복 수술과 뇌졸중, 뇌출혈을 잘 견뎌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휠체어를 타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거의 몸을 움직일 수 없다.
심장 수술을 이겨내고 살아 돌아온 아내를 보고 기뻐 어쩔 줄 모르던 남편은 아내를 병원에서 백화점으로 데려가 아내가 원하는 반지를 샀다.
gma & gpa ❤️ pic.twitter.com/Ia78rmCB1d
— ❃ tina ❃ (@christinacherie) October 12, 2017
현지 언론은 칼이 아내에게 전통방식으로 진지하게 다시 청혼했다며 노부부의 감동적인 사랑을 보도했다.
낭만적인 전통 방식 추종자인 칼은 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한쪽 무릎을 꿇지 않은 청혼은 청혼이라 할 수 없었다. 젊은 시절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아내에 대해 깊고 변함없는 사랑은 남편 칼을 보석가게에서 스스럼없이 무릎을 꿇게 했다. 도나는 깔깔 웃으며 그의 청혼에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My grandma has been very sick & we don’t know how much time she has left. After over 65 years of marriage my grandpa got her a new ring and proposed to her again…. I don’t know why I’m crying in the club rn pic.twitter.com/PdIiZrLRhs
— ❃ tina ❃ (@christinacherie) March 3, 2019
손녀 크리스티나는 SNS에 할아버지가 무릎 꿇고 청혼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그녀는 친구 몇 명의 ‘좋아요’를 기대했는데 놀랍게도 2만 5천 명 이상이 관심을 보였다. 크리스티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트위터에서 유명해졌다고 알려주자 매우 행복해했다”며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말했다.
60년간의 신뢰와 사랑을 웅장한(?) 프러포즈 몸짓으로 재확인한 부부는 행복해했다. 칼은 “내 평생 사랑한 아내 덕분에 정말 좋았다”며 “우리는 너무 오래 사귀어서 정말 떨어져 있을 수 없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도나 역시 새 다이아몬드 반지에 약간 정신이 팔려 좀 산만했지만, 남편의 말에 동의했다. 그리고 멋진 청혼에 감탄해 “정말 아름답다. 멋지다”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세월이 흐르고 병마가 찾아와도 한결같은 노부부의 사랑에 감동한 크리스티나는 “좋은 부부 관계를 위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처럼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래 영상으로 노부부의 로맨틱한 두 번째 프러포즈를 만나보자.
Elderly man drops down on one knee to propose to wife again after 63 years of marriage
ACT OF LOVE: This man married his high school sweetheart 63 years ago. This week, he dropped to one knee and proposed all over again ❤️️ https://cbsn.ws/2UpXQL9
Posted by CBS News on Thursday, March 7,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