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두 달이나 하고도, 남은 돈이 하나도 없다는 청년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가 번 돈을 모두 써버린 사연은 무엇일까. 알고 보니, 매우 감동적인 이유가 숨겨져 있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청년 A씨가 고백한 사연이 주목을 받았다.
사연에 따르면 그는 2개월간 일주일에 이틀,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유독 눈에 띄는 손님이 있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였다. 어린 남매로 추정된다.
어린 남매는 밤 11시만 되면 편의점에 들렀다. 저렴한 도시락을 하나 사서, 둘이서 나눠 먹었다고.
어느 날, A씨는 어린 남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남동생이 배고프다고 칭얼거리자, 누나는 “돈 아껴야 해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동생을 달랬다. 형편이 무척 어려운 것으로 보였다.
어린 남매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A씨는 결국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그 아이들이 편의점에 오면, 라면 같은 먹을거리를 미리 계산해뒀다가 사은품이라면서 같이 주고 그랬다”고 전했다.
사비로 음식을 계산해 아이들에게 선물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이어 A씨는 “처음에는 마냥 좋아하더니, 나중에 여자아이가 눈치를 챘는지 미안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그렇게 2개월간 도와주다가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날에 월급 30만원 정도를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 여자아이에게 주고 왔다. 여자아이는 끝까지 안 받으려고 했는데, 그냥 주운 거라고 생각하라고 말하며 억지로 주고 왔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결국 두 달 일해서 번 돈은 하나도 없다”고 전하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을 금치 못했다. 한 누리꾼은 “무슨 사연인가 궁금했는데, 너무 감동적이고 훈훈하다”며 A씨에게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