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말기 암 신부가 병상에서 임종을 앞두고 꿈꾸던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니나 마리노. 그녀는 2년 전 미분화 다형성 육종 말기 암으로 진단받았다. 비록 생존 확률은 낮았지만, 그녀는 의연하게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니나 곁에는 누구보다 든든한 남자 친구 졸리 윌리엄스가 있었다.
니나(19)와 졸리(21)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다.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이들은 2017년 6월 니나가 암 진단을 받은 후부터 연인이 됐다.
니나는 용감하게 암과 싸웠지만 결국 말기 암을 극복하지 못했다. 니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판단한 의사는 그들에게 결혼 계획을 실행하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했다.
졸리는 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는 우리에게 결혼하고 싶으면 그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날밖에 없었다”라며 “그래서 즉각 결혼식을 올려야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결혼식에도 니나는 “좋아, 해보자”라며 찬성했다.
니나의 병실은 곧 결혼식장으로 변했다. 하객으로는 가족과 병원 직원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함께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결혼식장을 장식했다. 이어 30여 명의 하객 앞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진행됐다.
결혼식을 무사히 마친 니나는 그날 이후 사흘을 더 버텨내다 2018년 9월 6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졸리는 “꿈 같은 결혼식이 아니라 우리의 꿈을 실현한 결혼식”이었다며 당시의 벅찬 심정을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 결혼식은 니나와 내가 가장 절실하게 원했던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졸리는 비록 니나와 짧은 순간 부부로 보냈지만, 그 순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사진작가 닐 파텔은 이들의 소중한 결혼 순간을 렌즈에 담았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곳은 마법의 사랑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아무도 병을 의식하지 않았다”라며 당시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전했다.
졸리는 니나가 떠난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내가 너를 항상 사랑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너와 함께 했던 450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이었다. 2일하고도 15시간 23분간 너의 남편으로 살았던 순간에 감사드린다.”
“언제나 너를 사랑하며, 언제나 너는 나의 아름다운 신부이며, 너는 언제나 나와 함께할 것이다. 사랑해. 넌 승리자야”라며 사랑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