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보내던 한 해병대원이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원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태풍을 뚫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지난 30일 해병대 2사단에 따르면 해당 부대 소속 임현준 상병은 지난 20일 제주도 월정리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바다에 빠진 30대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제주도 앞바다에는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거센 파도가 일고 있는 상황이었다.
임 상병은 위험을 감지한 뒤 주변 시민들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고,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어 군대에서 배운 ‘생존 수영’을 통해 3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남성을 부축해 바닷가로 빠져나온 임 상병은 현장에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이 남성의 곁을 지키며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도 바다에 빠졌던 30대 남성은 가벼운 부상만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임 상병 덕분이었다.
임 상병은 구조대에 이 남성을 인계한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구조된 남성이 해병대 홈페이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게시물을 공개하면서 임 상병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임 상병은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군과 해병대의 사명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