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대머리여서 부끄럽다”는 암 환자 여자친구의 말을 듣는 순간, 남자친구는 곧바로 여자친구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달 31일 뷰티 유튜버 새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5월 치료중간결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새벽은 지난 2월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이후 이날 항암치료 중간 결과를 전한 것.
영상에서 새벽은 항암치료 이후 잠시 퇴원해 소중한 일상을 보냈다. 새벽의 곁에는 남자친구도 함께였다.
밥 먹고 카페 가고, 남들이 하는 평범한 데이트를 얼마나 하고 싶었을까.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에 새벽은 길을 걷다가 남자친구에게 “흥이 주체가 안 된다”며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환자는 환자인 법이라, 다음 스케줄을 향해 이동 중 남자친구는 무리하지 말라는 듯 새벽에 “1번은 몰 가는 것, 2번은 그냥 카페 가서 쉬는 것”이라고 선택지를 고르게 했다.
새벽은 반대로 두 가지 다 하고 싶은 표정으로 “몰 가서 쉰다. 몰에 있는 카페에 간다”고 외쳤다.
그러다 “더워서 가발을 벗어버리고 싶다”며 문득 답답함을 표현했다. 이날 새벽은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머리를 가발로 가린 상태였다.
새벽은 그러면서 “갑자기 벗으면 너무 놀라겠지”라고 중얼거렸다.
남자친구는 그 말을 듣자마자 운전 중 무심한 표정으로 곧바로 차내 에어컨을 세게 틀어주며 남다른 배려심을 드러냈다. 새벽은 시원한 바람을 만끽했다.
이보다 더 다정한 장면은 이후 나왔다.
데이트가 끝난 후 두 사람은 함께 새벽의 집으로 돌아왔다. 새벽은 화장을 지우고 가발을 벗은 모습이었다.
새벽은 “내가 너무 갑자기 대머리여서 부끄럽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곧바로 새벽의 볼에 입맞춤했다.
또 그런 것은 신경 쓰지 말라는 듯, 카메라를 향해 “요즘 (여자친구 머리를) 젬베로 쓴다”며 “나중에 연주회 할 것”이라고 장난스레 농담했다.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건네는 남자친구의 말에 여자친구 새벽 또한 결국 환하게 웃었다.
이날 영상 끝에서 새벽은 5차 항암치료를 위해 다시 입원한다고 밝혔다. 입원 준비를 하는 새벽의 곁에는 여느 때처럼 남자친구가 함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