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전전하며 제대로 된 밥 한 끼조차 먹지 못했던 노숙인.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언제나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걱정하며, 선행을 멈추지 않았던 천사.
모두 한 사람을 일컫는 수식어다.
태국의 어느 길거리에서 살았던 할아버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70대 할아버지는 평생 길에서 먹고 자며 어렵게 생활했다.
조금이라도 돈을 벌기 위해 폐품을 주워 팔거나, 쓰레기도 치우고, 안 되면 구걸까지 했다. 궂은일을 가리지 않고 하던 할아버지였다.
어렵게 돈을 모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돈을 잘 쓰지 않았다. 동전들을 소중히 보관해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지인에게 작은 부탁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내가 죽거든, 이 돈을 모두 절에 기부해달라”
죽음을 예감한 할아버지는 이렇게 부탁했고, 얼마 뒤 길거리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아버지가 남긴 전 재산은 바구니에 가득 담겨 있었다. 어렵게 모은 동전 더미를 쓰지 않고 소중히 간직해온 이유, 바로 여기에 있었다.
할아버지의 유언대로 이 돈은 태국 롭부리 지역의 사찰에 전달됐다.
구체적으로 금액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실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닌 할아버지의 진심이었다.
할아버지는 지난 2019년 12월, 하늘의 별이 됐다.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이름 없는 노숙인 할아버지의 선행이 알려지며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최근에도 온라인에서 해당 사연이 재조명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