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래라는 두부, 일본의 낫토,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만들어 먹기 시작한 땅콩버터… 전 세계 어딜 가더라도 흔한 음식인 콩 음식.
이런 콩의 원산지는 다름 아닌 한반도라는 설이 학계에서 지배적이다.
학계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선사 시대, 5,000여 년 전부터 아주 일찍 콩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우리 땅 곳곳에서 콩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실제 함경북도 회령 오동에서는 기원전 1,300년의 청동기 유물과 함께 콩, 팥, 기장 등이 출토됐다.
1920년대 미국은 조선에서 전 세계 야생 콩 종자의 절반이 넘는 3,379여 종의 야생 콩을 채취했다. 오늘날도 한반도 곳곳에서는 가장 많은 콩 변이종이 발견된다고 알려졌다.
그렇다면 콩이 대체 어떻게 전 세계로 퍼진 걸까.
중국 고대 서적인 ‘관자’와 ‘사기’에는 고조선 시대 제나라 환공이 우리 땅이었던 만주 지방에서 콩을 얻어 가져와 중국에 보급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게 중국으로 전파된 콩은 동남아시아로 전파되고, 중국에 파견된 유럽 선교사가 유럽으로 콩을 보내 재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