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의 한 대장간에서 만든 ‘호미’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원예 용품 ‘톱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호미를 만든 사람은 경북 영주에서 52년째 호미를 만드는 영주대장간의 석노기(66)사장. 지난해 경북도가 선정한 ‘최고의 장인’ 5명 가운데 한 명이다.
손잡이에 최고장인 이라고 쓰인 이 호미의 가격은 14.95~25달러(약 1만6000~2만8000원), 한국에서 파는 호미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연 2000개 이상 팔릴 정도로 대박이 났다.
석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쥬가 뭔진 몰라도 3년 전만 해도 미국으로 열댓 개 보내던 호미가 작년엔 2000개 이상 나갔다”며 “해외 수요가 10배 이상 늘었으니 반세기 대장장이 인생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손 삽을 주로 쓰던 서양인들에게 ㄱ자로 꺾어진 호미는 혁명적인 원예 용품이다. 실제로 땅을 파보면 손 삽보다 훨씬 편하고 튼튼하다.
그는 “내가 만든 물건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내가 물건을 팔았을 때 소비자도 귀한 돈을 주고 샀는데 그만한 가치를 해야 하죠”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왔음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호미 응원한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니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