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할머니가 차 긁었는데 그냥 보내드린 차주, 그리고 3개월 뒤…

By 김연진

“선행은 또 다른 선행을 낳는다”는 말은 그저 말뿐이 아니다. 실제로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풀면, 언젠가 보답을 받거나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찾아오곤 한다.

실제로 그런 일을 겪었다고, A씨는 고백했다. 작은 선행을 베푼 것이 그대로 자신에게 다시 돌아왔다고.

약 4개월 전, A씨는 리어카를 끌고 폐지를 줍는 한 할머니와 우연히 마주하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당시 A씨는 편의점 앞에 차를 세우고 잠시 편의점에 들어간 상태였다. 볼일을 보고 나왔는데, 할머니 한 분이 A씨의 차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무슨 일이세요?”. A씨는 물었다.

알고 보니, 할머니가 리어카를 끌고 가다가 실수로 A씨의 자동차를 살짝 긁은 것이다.

어쩔 줄 몰라 하는 할머니 앞에서, A씨는 “괜찮아요”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는 “할머니가 취미로 이런 일을 하실 리도 없고… 옷도 누추하시고… 그래서 그냥 보내드렸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게 할머니를 선처한 A씨는 3개월 뒤 자신에게 벌어질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A씨는 운전 중 실수로 벤츠 차량을 살짝 긁었다. 그런데 벤츠 차주가 A씨를 선처해준 것이다. A씨가 할머니에게 했던 것처럼.

벤츠 차주 B씨는 “차에 흠집이 조금 생겼는데, 컴파운드로 닦았더니 티가 많이 나지는 않네요. 괜찮습니다”라며 선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A씨는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라며 B씨에게 장문의 감사 글과 치킨 쿠폰을 보냈다고 전했다.

A씨는 끝으로 “3개월 전에 폐지 줍는 할머니가 차 긁고 가셔서 그냥 보내드렸는데, 이런 식으로 보답을 받나 보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