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태국여행을 하던 11살 초등학생이 물에 빠진 7살 소녀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꼬마 영웅’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저절로 힘이 났다”
17일 연합뉴스는 서울 금나래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조연우 군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연우 군은 지난달 10일부터 15일까지 가족과 함께 태국여행을 떠났다.
여행 셋째 날이던 12일 오후 4시, 호텔 수영장에서 놀고 있던 조연우 군은 물놀이를 하고 있던 꼬마가 갑자기 사라진 것을 알아챘다.
불길함을 직감한 조연우 군은 근처로 잠수해 다가갔다. 당시 1.2m 깊이 수영장에는 7살 정모 양이 빠져있었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행동한 조연우 군은 7살 소녀를 두 손으로 들어 올려 물 밖으로 꺼냈다.
7살 소녀는 즉시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에 물이 차는 ‘뇌부종’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고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이후 한국으로 귀국한 7살 소녀는 다행히도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연우 군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신기하다.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구해야겠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라며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또 구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7살 소녀의 어머니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라며 “조연우 군은 생명의 은인이다.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