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50만원 때문에 친구를 잃었다.
아무리 돌려달라고 해도 돈을 갚지 않았고, 오히려 보챈다고 화를 내던 친구.
그렇게 받지 못했던 돈 50만원이 2배가 되어 100만원으로 돌아온 사연. A씨는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다른 누리꾼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친구한테 50만원을 빌려줬는데…”라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친구에게 “급한 일이 생겨서 돈이 필요하다”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친구를 돕기 위해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모아서 50만원을 마련해 빌려줬다.
친구는 “이번 달 안에 갚을게”라고 말했지만, 막상 돈을 받고 몇 개월이 지나도 돈을 갚지 않았다. A씨는 “언제 돈을 갚을 거냐”고 물었는데, 친구는 “왜 이렇게 보채냐”라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고.
결국 A씨는 “기부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그 친구랑 연락을 끊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약 1년이 지났다. A씨는 동네에서 우연히 돈을 빌려준 친구의 어머니를 만났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랑 친했던 A씨는 집에도 자주 놀러 가서 친구 어머니도 잘 알았다. 순간 그 친구랑 연락도 끊었는데, 어머니께 인사를 드려야 하나 고민했던 A씨.
‘그래도 그건 어른한테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며 친구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다.
그러자 친구 어머니는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이야. 왜 요즘 집에도 안 놀러 와? 무슨 일 있어?”라고 물었다. 그래서 A씨는 솔직하게 말했다. “작년에 50만원을 빌려줬는데, 돈을 받지 못하고 연락을 끊었어요”.
친구 어머니는 깜짝 놀라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어. 내가 당장 돈을 돌려줄게”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더니 100만원을 주셨다.
친구 어머니는 “그냥 받아. 1년 가까이 돈을 못 받았는데 미안해서 더 넣었어. 지금이라도 마음 풀었으면 좋겠어”라며 A씨를 달랬다.
A씨는 “괜찮아요. 50만원만 받을게요”라며 여러 번 말했으나, 친구 어머니는 “그냥 받아줘. 그래야 마음이 편할 거 같아”라고 말씀하셨다. 결국 A씨는 100만원을 받았다.
그런데 며칠 후,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친구는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왜 엄마한테 100만원을 받냐. 도둑이냐. 50만원 더 받은 거 당장 돌려달라”고 소리쳤다.
A씨는 솔직한 심정을 온라인에 고백했다. “저도 50만원 더 받은 게 마음에 걸렸는데, 돌려주는 게 맞을까요? 그 친구가 너무 뻔뻔해서 솔직히 돌려주기는 싫은데…”라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래도 돈을 돌려주는 게 맞다”라는 의견과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너무 뻔뻔하고 괘씸하다”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