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없는 눈빛, 멍한 표정으로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있던 시민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이들이 힘들게 몸을 이끌고 제각각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지하철이었다.
그런데 그때, 예상치 못한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그 따뜻한 위로의 한 마디가 시민들의 가슴을 부드럽게 녹였다.
지난 2일 YTN은 인천공항에서 서울 도심을 오가는 공항철도 안에서 벌어진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마곡나루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사이의 긴 구간. 여기에서 한 남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하철 기관사였다.
“요즘 부쩍 줄어든 말수가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괜찮아’입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과 자녀, 지인분들께 따뜻한 말 한마디 ‘괜찮아’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이 방송을 들은 시민들은 기관사의 따뜻한 한마디에 감동하며 그를 칭찬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나인창 공항철도 기관사였다. 그는 사내 감성방송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경험도 있었다.
나인창 기관사는 “혹시나 불편해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어 너무 무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항상 최선의 다해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모 공항철도 수송본부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인 안내 방송뿐만 아니라, 고객 감동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