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나서도 더 많은 사람 살리려고 심장 위에 ‘장기기증’ 문신 새긴 소방관

By 윤승화

언제 어느 상황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직업, 소방관은 자신이 생을 다하고 나서도 다른 생명을 구할 방법을 찾아 나섰다.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한 타투이스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문신 하나가 공유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타투이스트는 얼마 전 고객의 요청으로 왼쪽 가슴, 즉 심장 위에 문신 하나를 새겼다.

심장이 뛰는 심전도 모양 문신 위아래에는 ‘나는 장기/조직 기증을 희망합니다’, ‘KOREA FIRE FIGHTER(대한민국 소방관)’이라는 문구가 함께 새겨져 있었다.

타투이스트는 “현직 소방관이신 손님이셨다”고 전하며 “이미 장기·조직 기증을 하겠다고 기증 희망 등록을 하신 분이셨다”고 했다.

이미 장기기증 희망까지 등록을 해 놓았지만, 굳이 문신까지 새기려고 결심한 이유는 이러했다.

타투이스트는 “직업이 위험한 만큼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최대한 빨리 남들이 알아차릴 수 있기를 원하셨다”고 설명했다.

유사시에 장기기증 의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 몸에 직접 문신까지 새긴 것.

다른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직업인 소방관.

죽음에 이르러서까지 누군가를 돕고자 방법을 강구한 소방관의 문신은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