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1003호가 내는 쿵쿵거리는 층간소음 때문에 힘들어하던 903호 주민은 윗윗집, 1103호를 찾아갔다.
지난 15일 카카오페이지 ‘2시 탈출 컬투쇼톡’에는 ‘층간소음 해결법’을 주제로 사연이 하나 올라왔다.
한 청취자가 제보한 사연은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던 청취자 가족의 집에 초인종이 울리면서 시작됐다.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래층 903호 사는 사람이에요~”
무슨 일이냐고 묻자 903호 주민은 “윗집이 쿵쾅거려서 주의를 부탁해도 고쳐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청취자 가족은 의아하게 답했다.
“저희는 1003호가 아니라 1103호인데요?”
그러자 903호 주민은 약간 망설이며 물었다.
“그래서 말인데~ 실례지만 제가 여기서 좀 뛰어도 될까요?”
청취자의 가족은 이에 다시 답했다.
“아이구~ 들어오세요~!”
수줍게 들어온 903호 주민은 청취자의 집 거실에서 뛰기 시작했다.
마침 마대 자루로 거실을 청소하고 있던 청취자 가족은 마대 자루를 건넸고, 903호 주민은 마대 자루를 사용해 더 힘차게 뛰었다.
그렇게 903호는 행위를 마친 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집을 떠났다.
며칠 후,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903호 주민과 청취자 가족.
“요새 1003호는 좀 조용하냐”는 청취자 가족의 안부 인사에 903호 주민은 “네~ 덕분에요~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에 청취자 가족은 “아유 다행이다. 또 그러면 다음에 와서 또 한 번 뛰시라”며 훈훈하게 대화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