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지켜주신 참전용사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3일 유튜브 ‘미션 파서블’ 채널에는 ‘6·25 참전용사분들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저격수로 복무했던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
이날 유튜버는 이달에 있는 현충일과 6·25 71주년을 기념해 6·25 참전용사들을 찾아뵀다.
감사함을 담아 작은 선물을 드리기 위해서였는데, 다름 아닌 새 옷과 기념사진이었다.
그렇게 만난 서울 한 보훈회관에서 만난 6·25 참전용사 세 분.
스타일리스트들이 자신들을 꾸며주자 참전용사들은 “머리기름도 50년 만에 처음 발라본다”, “분장 이런 거 말만 들었지…”, “장가가야겠다”며 낯설어하면서도 좋아했다.
선물 받은 새 옷을 입어본 박옥선 참전용사는 “맨날 군복이나 입고, 장례식 갈 일이 많으니까 까만 옷만 입는데 이런 색깔은 한 번도 안 입어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진 찍는 시간.
김덕흥 참전용사는 오늘 찍은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쓰고 싶다며 “영정 사진도 같이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유튜버는 “더 일찍 와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하다”고 전하며 꽃다발을 건넸다.
그러나 이창실 참전용사는 “꽃이라는 걸 처음 받아본다. 너무나 감사하다”며 이런 꽃다발을 받아본 적이 생전 처음이라 감개무량할 뿐이라며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이들에 따르면, 11년 전 서울 종로구 기준 973명이었던 6·25 참전용사 생존자가 올해 201명으로 줄었다.
6·25 71주년인 오늘.
6·25를 그냥 무심히 넘기는 역사 속 한 페이지로만 남겨지지 않도록, 더 늦기 전에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