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사는 데니콜라(56)는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기절했다. 잠시 후 깨어났지만, 남편을 알아보지 못했고 38년 전인 19세까지의 기억만 남아있었다. 놀랍게도 그녀의 기억이 몽땅 사라진 것이다.
그녀는 지난해 10월, 한 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머리가 깨질 듯 아팠고 시력이 흐려졌다. 잠시 후 교회 주차장에 쓰러져있는 그녀를 친구가 발견해 서둘러 병원으로 옮겼다.
그녀가 깨어나자 간호사는 그녀에게 간단한 테스트를 했다. “오늘이 몇 년인가요?”라고 질문하자 그녀는 놀랍게도 “1980년”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누구인가?”라고 묻자 “레이건”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Kim Harris Denicola on Tuesday, June 4, 2013
Posted by Kim Harris Denicola on Wednesday, April 8, 2015
그리고 그녀는 자기 남편을 알아보지도 못했다. 또 자신이 결혼했고 아이와 손자가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녀는 혼란스러워하며 현재는 1980년이고 자신은 19세라는 사실만 기억했다. 19세 이후의 기억, 즉 38년간의 기억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그녀는 지난해 운명이 바뀐 날부터 여러 차례 신체검사를 받고 MRI 및 CT 촬영을 했지만 심각한 기억상실증 원인을 찾지 못했다.
뇌 손상이나 뇌졸중의 징후 없이 희귀한 일시적인 기억상실증 진단을 받은 그녀는 5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다. 보통 이런 경우 일시적인 기억상실이 대부분이지만 그녀의 경우는 예외였다.
Posted by Kim Harris Denicola on Monday, April 30, 2018
하지만 그녀는 암담함과 고통에 빠지는 대신 가족과 친숙해지고 19세 이후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들, 즉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에 익숙해지려 노력했다. 또한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부모님의 사망 사실 역시 받아들이려고 애를 썼다.
깨어나 보니 세상이 변했고 그녀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을 기억조차 못 하지만, 그녀는 잘살고 싶었고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낙천적인 그녀는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는 새로운 기억을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