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항 승무원이 회사원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상황을 경험했다.
버진 항공 호주지사에서 일하는 이 남성 승무원이 근무시간에 사무실 소파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는 명찰은 달고 있었지만 보라색 넥타이는 풀어헤친 채로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단잠에 빠졌다.
이때 회사 설립자이자 CEO인 리처드 브랜슨이 시드니에 위치한 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평소 장난기가 심한 것으로 유명한 브랜슨은 낮잠을 자는 직원 옆에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주변에 있던 직원들도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주변의 소란 때문인지 잠들었던 승무원은 중간 잠시 졸린 눈으로 깨어나 브랜슨을 발견했지만 별로 놀라지 않았다. 그는 눈을 떠서 브랜슨을 한번 쳐다보고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브랜슨은 “와우, 난 그가 일어났을 때 충격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아마 그는 자기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틀림없다. 곧바로 잠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진 항공은 버진 그룹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이 영국항공의 저질 서비스에 이골이 나서 1984년에 창업한 항공사다.
당시에는 버진 뮤직만을 경영하던 브랜슨이 카리브해로 여행을 갔었을 때, 항공편이 기체 결함으로 결항되자 자기 돈으로 전세기를 빌려 결항된 여객기의 승객들에게 표를 팔았었다.
이때 브랜슨은 “생각보다 항공업이 쉬워 보인다”며 “지금 항공사들 마음에 안 드는데 한 번 해봐야겠다”라면서 버진 항공을 창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