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버린 낡은 의자 사용하는 경비원에게 ‘새 의자’ 선물한 남자

By 이 충민

택배를 수령하기 위해 경비실에 들른 한 남성은 자신이 일주일 전쯤 내다버린 의자를 발견했다.

이미 뜯어지고 낡아서 버릴 수 밖에 없는 의자였지만 이를 주워 사용하고 있는 경비원 어르신의 모습에 코끝이 찡했다.

이 남성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르신께 관리실에 이야기해서 의자 구입해달라고 하면 안 되냐니까 그러면 주민들 난리가 난대요. 관리실 가서 물어봐도 똑같더군요”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그는 아내와 상의 끝에 “경비 어르신 매년 드리는 추석 선물 미리 드리자”라고 결정했고 튼튼한 새 의자를 주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경비 어르신께 의자 주문했으니 오면 쓰시라고 말씀드렸었는데 현충일 연휴 때문인지 배송이 늦어지더라고요. 가끔 지나갈 때마다 미안했었는데 오늘 도착했네요. 저녁에 가서 제가 조립해드린다고 했더니 이미 다 해놓고 고맙다고 하십니다”라고 말했다.

새 의자를 받고 기분이 좋아진 듯한 경비원 아저씨에게 그는 “편하게 쓰시다가 상태 안 좋아지면 말씀하세요”라는 따뜻한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그냥 어르신 좋아하시는 게 기분 좋아서 일기라도 써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좋은 일 하셨습니다” “존경합니다” “명절만 되면 경비원 아저씨들에게 선물 돌리는 친구 생각나네요, 정말 멋지십니다” “훗날 몇 배로 더 큰 복이 돌아올 겁니다” 등 덕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