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지갑 찾아줘 새 인생 살게 된 노숙자

By 이 충민

태국에서 노숙자로 지내던 46세의 와라로프(Waralop)는 대부분 길거리에서 지내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는 명품 에르메스 지갑이 길거리에 떨어진 것을 보았다. 지갑을 주워보니 20,000밧(한화 약 65만원)과 신용카드가 들어있었다. 지갑 자체도 꽤 가격이 나가는 물건이었다.

당시 전 재산이 겨우 몇 백원이었고 배가 몹시 고팠던 그는 지갑 속에 있는 돈으로 음식을 살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지갑을 주인에게 되돌려주기로 하고는 곧장 경찰서로 향했다.

와라로프 덕분에 잃어버린 지갑을 찾게 된 금속공장 사장 니티 퐁크리양요스(Niity Pongkriangyos, 32)는 지갑을 되찾았다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지갑을 가져온 이가 노숙자라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그는 와라로프에게 꼭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의 사례금을 주려 했으나 와라로프가 노숙자라는 사실을 떠올린 그는 와라로프를 자신이 운영하는 방콕의 한 공장에 취직시키기로 결정했다.

니티의 여자 친구도 그의 취직을 크게 찬성하며 와라로프의 선행을 온라인으로 널리 알리기도 했다.

มาแล้ววว!! วันนี้คุณลุงทำงานเป็นวันแรกค่ะ😍

Posted by Tarika Patty on Friday, August 19, 2016

니티는 또 와라로프가 편안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깨끗한 숙소도 제공했다.

니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직함을 잃지 않은 와라로프를 존경한다”며 “이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Posted by Tarika Patty on Tuesday, August 16, 2016

한편 자신의 양심을 지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와라로프는 “깨끗한 침대에서 잘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도록 도와준 니티 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