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에 어려움을 겪던 아홉 살짜리 장애 소년. 소년이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마트에서 팔던 와플 과자였다.
그런데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제품이 단종됐다는 것.
더 깜짝 놀랄 소식은 이후에 전해졌다. 와플 회사가 소년의 엄마에게 ‘와플 조리법’을 알려주었다는 것이었다.
캐나다에 사는 제나 로먼(Jenna Roman) 씨는 지난 1일(현지 시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제나 씨는 자신의 아홉 살 난 아들, 제리코(Jerico)를 위해 매일 슈퍼마켓에 들러 사는 제품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캐나다 한 식품업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유기농 와플이었다.
사실 제리코는 자폐증을 앓았고, 씹고 삼키는 데에 있어 복잡한 어려움을 겪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씹고 삼키는 행위를 힘들어해 음식을 도통 먹지 않아 제나 씨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번은 3주 동안 아예 식사를 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
그런 제리코가 유일하게 잘 먹는 음식이 바로 이 와플이었다. 제리코는 매일 와플 두 상자를 식사 대신 먹었다.
다행히 해당 식품업체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업체였고, 아침 시리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었기에 제리코가 먹는 와플 또한 비교적 안전한 식품이었다.
이에 제나 씨는 성분을 확인한 뒤 안심하고 와플을 식사 대용으로 먹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각종 채소, 과일, 비타민을 넣고 만든 스무디도 섭취하게 해 아들의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던 이들 모자에게 올해 초 불행이 닥쳤다.
2021년이 되면서 해당 식품업체가 와플 단종 소식을 알린 것.
절망에 빠진 제나 씨는 SNS를 통해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제 아들은 이 와플이 아니면 아예 다른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요. 혹시 이 와플이 아직 남아있으시다면 제게 파실 분 계실까요?”
단종된 와플을 사놓고 아직 먹지 않은 사람들에게 재고를 팔아달라고 부탁한 제나 씨. 그러나 이에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와플을 생산하던 해당 업체가 집에서 와플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맞춤 레시피를 알려준 것.
업체는 이와 함께 레시피에 들어가는 재료 전부를 제나 씨의 집으로 직접 보내주었다.
제나 씨는 “회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 혼자서 이렇게 못했을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