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마저 포기했던 미숙아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2016년 4월 23일, 부서질 것처럼 작고 연약한 아기 프란체스카 브래들리(Francesca Bradley)가 태어났다.
태어난 직후 프란체스카의 몸무게는 1파운드, 약 600그램(g)에 불과했다.
엄마인 빅토리아(Victoria Bradley, 37)마저도 딸이 살아남으리라고는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
빅토리아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는 그야말로 태아와 똑같은 상태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피부도 아직 투명했고, 속눈썹이나 눈썹도 없었다. 눈도 뜨지 않은 채였다. 발 크기는 딱 1원짜리 동전만 했다.
실제 프란체스카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아기는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15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그런 프란체스카를 살리기 위해 몰려들었다. 하지만 아기가 너무 작았기 때문에 손가락을 사용해 치료하는 게 고작. 그렇게 11분이 지났다.
간절한 염원이 통했던 걸까.
프란체스카는 11분 만에 기적적으로 첫 숨을 들이쉬었다. 물론 여전히 살아남을 확률은 극히 희박했다.
프란체스카는 이후 몇 달가량 작디작은 몸으로 패혈증, 폐수막염 등과 싸워냈다.
엄마마저 살아남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한 아주 작았던 생명은 놀랍게도 성인조차 견디기 힘든 치료를 받으며 병마를 이겨냈다.
그렇게 넉 달이 지난 같은 해 9월, 프란체스카는 엄마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갔다.
3년이 지난 지금, 프란체스카는 여느 또래와 다름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 살배기 꼬마 소녀로 지내고 있다.
“기적은 우리들 곁에 살아있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