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엄마는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통장 ‘거래내역’에 입력했다

By 윤승화

은행원 엄마는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 대신 통장에 글자로 입력했다.

지난 3일 트위터상에는 “다른 사람들이 못 해봤을 경험을 말해본다”는 어느 누리꾼의 경험담이 전해졌다.

익명의 누리꾼 A씨는 “우리 엄마가 은행원이신데 나 태어나기 전부터 통장에 메시지처럼 기록을 쭉 남기셨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은행원인 A씨의 어머니가 A씨를 임신했던 때 개설한 통장 예금거래내역이 담겨 있었다.

통장의 이름은 ‘사랑스런울아가’.

하루에도 몇 번씩, A씨의 어머니는 통장에 소액의 돈을 입금하며 몇 마디씩을 써 내려갔다.

트위터 ‘LUVSICKGG’

“빨리보구싶다”

“잘자라고있지?”

“건강해야한단다”

“잘크고있어”

“고마워사랑해”

“아빠도엄마배”

“만져봤단다”

트위터 ‘LUVSICKGG’

“딸이래”

“건강하기만바래”

“이쁜딸보고싶다”

“내년엔볼수있다”

그렇게 매일 남긴 어머니의 거래내역은 어느새 두께가 책 한 권 정도로 두꺼운 편지가 돼 있었다.

A씨는 “가끔 엄마랑 싸우거나 우울하면 꺼내서 보는 보물”이라고 고백했다.

트위터 ‘LUVSICK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