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호 좌회전 신호에서 길을 건너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몸을 날린 운전자가 있다.
최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얼마 전 미국 애리조나주 한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보행자가 유모차를 밀며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아이가 있는 일가족이었다.
그때였다. 지프 자동차 한 대가 빨간불을 무시한 채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방향은 길을 건너던 보행자 가족을 향한 채였다.
자칫 큰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순간,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자동차 한 대가 속도를 내 달려오더니 지프 차량을 들이받아 도로 가장자리로 밀쳐냈다.
그 덕분에 보행자 가족은 무사히 충돌을 피해 재빨리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순간적인 판단으로 지프 차량을 들이받아 일부러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비바르 씨로, 당시 비바르 씨가 몰던 차에는 비바르 씨의 세 살배기 아들도 타고 있었다.
다행히 비바르 씨 가족 또한 모두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르 씨는 이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험을 직감하고 망설일 새도 없이 뛰어들었다”며 “나는 영웅이 아니고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프 차량 20대 운전자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