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맥주 와인, 발암 물질 제초제 성분 ‘글리세포이트’ 검출

By 최선아 기자

유명 맥주와 와인에서 발암성 제초제 성분이 발견돼 애주가들을 긴장감에 빠트렸다.

미국 공공 이익 조사그룹(USPIRG)은 맥주 15개 제품과 와인 5개 제품을 집중 조사한 결과, 19개의 음료에서 암을 유발하는 화학 물질 글리세포이트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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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한 맥주는 버드와이저, 쿠어스, 밀러 레이트, 샘 애덤스, 코로나, 하이네켄, 기네스, 스텔라 아르투이스, 뉴벨기에, 새뮤얼 스미스 유기농 등이며 와인은 베링거, 맨발, 서터홈 등이다.

검출된 발암물질 글리세포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독일 회사 바이엘 AG 제초제 ‘라운드업’에 포함된 성분이다.

검출 수치가 가장 높은 제품으로 와인은 슈터 홈 멜로 와인(51.4ppb)으로 나타났고, 맥주 중에는 칭따오가 49.7ppb로 가장 높았다.

미국 맥주 중에는 쿠어스 라이트가 31.3ppb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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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PIRG은 “우리가 발견한 수치는 아주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잠재적 건강을 고려할 때 여전히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맥주 산업 연구소는 음료에 함유된 화학 물질의 농도가 위험 수준을 초과할 만큼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우리 회원들은 안전하게 농작물을 재배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농부들과 함께 일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은 USA 투데이에서 “최근의 연방 검사 결과는 농민들의 제초제 사용이 연방에서 규제하는 것 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조사된 수치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매일 140잔 이상의 와인을 마시지 않는 한 캘리포니아 환경 보건 위험 평가 사무국이 정한 ‘중대한 위험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USPIRG 연구는 낮은 수치의 화학 물질도 해로울 수 있으며 암의 위험과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글리세포이트 1조분의 1이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자극하고 내분비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USPIRG는 심지어 이 화학물질을 금지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