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불법 남침으로 발발한 한국전쟁. 수많은 사상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우리나라는 순식간에 폐허가 됐다.
그 순간 목숨을 걸고 도움을 준 이들이 있다. 바로 참전용사들이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우리와 함께 싸웠다. 그렇기에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기, 한 청년은 우연히 만난 참전용사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있기에.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전쟁기념관에서 박수받은 터키 참전용사의 손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물은 실제 참전용사의 손녀가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가 벌어진 일을 소개하고 있었다.
당시 참전용사의 손녀는 주변에 있던 한국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청년 A씨는 댓글을 남기며, 참전용사와 얽힌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청년은 “예전에 유럽 여행 다니면서 어떤 프랑스인 할아버지가 말을 걸었다. 대뜸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더라. 처음에는 좀 겁을 먹었는데, 얘기해보니 참전용사였다”고 설명했다.
참전용사 할아버지는 “시간이 된다면 한국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한국에 초청받아서 간 적이 있다. 예전과 비교하면 너무 발전해서 깜짝 놀랐다.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청년은 “그럴 자격 있으시다. 한국인들은 모두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순간 청년은 여행 가방에 있던 ‘태극기 배지’가 떠올랐다. 참전용사 할아버지께 선물로 드리기로 했다.
청년은 “당신이 지켜낸 나라의 국기니까 이걸 보며 항상 자랑스럽게 느끼시라고 말씀드렸다. 이후 함께 있던 친구랑 같이 큰절을 올리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참전용사 할아버지는 “기억해줘서 고맙다. 시간 내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뿌듯하게, 환하게 웃으셨다.
청년은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