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장마가 시작된 오늘, 미처 일기예보를 확인하지 않아 우산을 챙기지 못한 사람들이 속출했다.
만약 이들이 낯선 사람의 우산을 같이 쓰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최근 몰래카메라 전문 콘텐츠를 제작하는 채널 ‘쓰리볼즈’는 한 가지 주제로 진행된 몰래카메라 영상을 게재했다.
주제는 바로 ‘모르는 사람의 우산을 같이 쓰기’.
몰래카메라가 촬영된 이 날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씨였다. 영상 제작 스태프는 횡단보도 앞에 맨몸으로 섰다. 주위에는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기 위해 기다리고 서 있었다.
스태프는 슬금슬금 자신의 머리를 우산 안으로 들이밀었다.
몰래카메라를 당한 수십여 명 시민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스태프를 미처 보지 못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스태프에게 선뜻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모르는 척 우산을 스태프 쪽으로 기울여주고, “어디까지 가시냐”고 먼저 물었다. 남녀 할 것 없이 학생부터 나이 든 할아버지까지 반응은 모두 똑같았다.
비를 맞고 있는 스태프를 먼저 발견하고 반대 손으로 들고 있던 우산을 바꿔 들고 먼저 우산을 씌워주는 여성도 있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따뜻함 그 자체였다. 누리꾼들은 “한국 사람들 보면 수줍어서 그렇지 다들 남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댓글을 남겼다.
하늘은 흐리고 날씨는 습하고 기온은 다소 서늘한 장마, 보는 것만으로도 작은 힐링이 되는 우산 쓰기 몰래카메라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