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한 중년 여성분과 눈이 마주쳤다. 현관문에 전단지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중년 여성은 대뜸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고, 고개를 푹 숙였다.
그 모습에 왈칵 눈물이 쏟아질 뻔했다고.
해당 사연은 최근 한 트위터 계정에 공개된 누리꾼 A씨의 경험담이다. A씨는 “진짜 눈물이 난다”라는 첫 마디로 사연을 써 내려갔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웬 중년 여성이 눈치를 보더라. 그리고 현관문에 전단지가 붙어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려는데… 중년 여성분이 쭈뼛거리며 서 계셨다. 그래서 쳐다보니까, 그분이 고개를 푹 숙이며 ‘전단지를 붙였습니다’라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A씨와 중년 여성은 현관문 앞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중년 여성 “죄송합니다… 전단지를 붙였어요”
A씨 “네??? 아, 괜찮아요”
중년 여성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너무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A씨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이 짧은 대화에서 A씨는 많은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복도에서 그분을 얼싸안고 울 뻔했다. 남의 현관에 전문지 한 장 붙이는 것까지 그렇게 미안하고 속상한 사람이, 온종일 전단지 붙이며 다니는 그 마음은 어떨까 해서. 무슨 마음으로 다짜고짜 사과를 하는 걸까 싶어서…”라고 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속상하다. 감히 그 마음을 헤아리지도 못하겠다”, “어머니 생각도 나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