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려는 중국 피싱 사이트를 발견한 한국인이 복수에 나섰다.
최근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직접 겪은 경험담을 올렸다.
누리꾼 A씨에 따르면, 이날 A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로 문자 한 통이 왔다.
택배 상품이 배송됐다며 사진을 첨부한 아주 평범한 문자였다.
사진을 보려면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눌러야 했는데, 링크를 누른 A씨의 어머니는 그만 중국의 피싱 사이트로 접속하고 말았다.
그런데 반전은 A씨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능숙한 아들이었다는 사실.
A씨는 일단 어머니 휴대전화에 설치된 피싱 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지웠다.
그리고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한 뒤 서버 IP 주소를 알아냈다.
이후 자신이 직접 해당 사이트에 ‘아주 유익한’ 글들을 업로드해주었다.
위구르 독립을 지지하고, 중국의 민주운동가인 류샤오보를 칭찬하고, 티베트의 공산당 탄압 사실을 알리고, 시진핑의 독재에 반대하고, 천안문 사태를 알리는 글이었다.
이와 함께 천안문 관련 영상 등도 업로드했다.
그 결과, 중국 피싱 사이트 측은 서버를 폐쇄했다.
오늘 한짓:우리 엄마폰으로 중국에서 피싱문자가 왔는데, 엄마가 그거에 속아서 어플까지 다운로드 해서 설치해버리셨다. 바로 지워서 큰피해는 없었지만 그 어플을 디컴파일 프로그램에서 분석한뒤 개인정보 업로드하는 서버 ip주소를 알아내서 POST매소드로 아주 유익한 콘텐츠들을 업로드해주었다^^ pic.twitter.com/A8lkQDRGw3
— runner38 (@dhlrunner) May 29,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