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둔 엄마에게 휴식을 선물한 ‘가짜 손’의 정체

By 최선아 기자

아이를 키우느라 고단했던 한 엄마에게 휴식을 선물한 ‘가짜 손’이 화제다.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아비가일 리베라 가르시아는(23) 연년생인 두 아이의 엄마다.

예레미아(16개월)와 아나야(2개월)는 모두 조산으로 태어나 세심한 관심이 필요했다.

특히, 배앓이와 역류 증상이 있는 아나야는 끊임없이 안아 달라고 보챘다.

도움이 간절했던 그녀는 “아이가 울어서 10분 이상 내려놓을 수 없다”라며 페이스북 페이지 ‘Love What Matters’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온라인 검색을 하며 방법을 찾았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우는 아기를 달래는 기발한 방법을 발견하고 직접 해보기로 했다.

그녀는 우선 비닐장갑에 쌀을 채워 ‘가짜 손’을 만들었다.

그 후, 아기가 울때  손으로 토닥이다 반신반의하며 슬그머니 이 ‘가짜 손’을 올려놨다.

결과는 놀라웠다. 그동안 손만 떼면 울던 아기가 푹 잠이 들었고 그녀는 잠시나마 쉴 수 있었던 것.

그녀는 자기처럼 바쁜 엄마를 돕고 싶어 “정말 효과가 좋았다. 쌀을 채운 장갑 덕분에 잠시나마 쉴 수 있었다”라며 페이스북에 이 팁을 공유했다.

 

이 게시물이 SNS에서 화제가 되자 일부에서는 비닐장갑이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료관계자는 이 게시물과 관련해 “SIDS를 막으려면 아기를 엎어 재우지 말고, 최소한 스스로 뒤집을 수 있을 때까지는 아기 침대에 아무것도 두지 말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런 염려에도 대부분 사람은 ‘가짜 손’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했다.

한 네티즌은 “훌륭한 생각이다.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걸”이라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염려의 글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저도 유아 돌연사증후군을 잘 알고 있어요. 저는 아기를 담요에 싸서 재우지 않아요. 늘 아기에게서 눈도 떼지 않고요. 지금 두 아이는 건강합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