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학생에게 “같이 워터파크 가자”고 말한 친구들, 알고 보니 거짓말이었다

By 김연진

태어나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함께 놀자”는 말을 들은 왕따 학생은 뛸 듯이 기뻐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친구들과 함께 놀 생각에 행복해하는 자식을 보며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부모님이었다.

하지만 정작 약속 장소에 가보니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왕따 학생은 또 홀로 남겨졌다.

2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한 학생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자신이 소위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고백한 이 학생은 어느 날 친구들에게 “함께 워터파크에 놀러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

친구들은 “같이 놀이기구 탈 건데, 한 명이 부족하다. 같이 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3명은 같이 차를 타고 갈 건데, 너는 혼자 알아서 와라. 대신 집에 갈 때는 같이 가자”고 덧붙였다.

이 말이 조금은 이상했지만, 괜히 같이 가자고 말하면 민폐를 끼칠까 봐 걱정돼 “알겠다”고 대답했다고, 이 학생은 고백했다.

결국 부모님의 차를 타고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한 학생. 그런데 이상하게 친구들은 시간이 지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화도 받지 않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친구들은 이 학생을 골탕 먹이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말도 하지 못했던 이 학생은 화장실에서 한참을 울었다고 고백했다.

학생은 “아버지가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라고 용돈도 많이 주고 가셨다. 이 사실을 말씀드리기가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은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현재까지도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누리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