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헬스장에서 다 같이 모여 펑펑 우는 사람들을 봤어요…”

By 김연진

여느 때처럼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 뒤, 샤워장으로 향하던 A씨의 눈에 생소한 풍경이 들어왔다.

한 남성이 아이처럼 엉엉 울고 있었다. 그 주변에 서 있던 트레이너들도 함께 울었다.

이들이 이토록 눈물을 흘린 이유는 말 못 할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 A씨가 헬스장에서 목격한 실제 경험담을 털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는 “평소처럼 운동하고 샤워를 하러 가는데, 회원 한 분이랑 트레이너분들이 엄청 울고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왜 그런지 궁금해서 나중에 직원분께 물어보니까, 깜짝 놀랄 만한 사연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연에 따르면, 한 남성의 어머니가 간암 판정을 받으셨다. 어머니가 건강을 회복하려면 ‘간 기증’을 해야 하는데, 담당 의료진에게 “아드님은 체중 때문에 기증이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부터 어머니께 간 기증을 해드리려고 운동을 시작했다. 어떻게든 살을 빼려고 약 1개월 반 동안 죽도록 운동만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렇게 35kg을 뺀 남성. 드디어 어머니께 간을 기증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이에 마지막으로 헬스장을 찾아 트레이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 말을 하는 남성, 그 말을 듣고 있던 트레이너 모두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고.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A씨는 “진짜 대단하신 분이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